코스피지수가 1,350의 매물벽마저 돌파하면서 시장 주도주가 8월 반등장을 이끌어온 블루칩에서 옐로칩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는 아직 본격적으로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일부 자산주와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단기랠리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투자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31일 대우증권은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9월 증시에서는 지금까지 강세를 나타냈던 블루칩 중심의 매수세가 옐로칩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옐로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데다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높아 단기적이나마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원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옐로칩이 블루칩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현재는 옐로칩의 PER가 10.6배로 블루칩(10.9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돼 있다”며 “외국인 보유비중도 블루칩보다 12%포인트 이상 낮은 32.7%로 앞으로 추가 매수 여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반기 장세를 이끌어갈 IT업종의 경우 8월 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주춤한 반면 옐로칩 대표주인 LG필립스LCD는 이날 2.26% 올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LG전자도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5.6%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증권사들이 9월 중 투자가 유망하다고 꼽은 추천종목 중에서도 LG전자ㆍ고려아연ㆍ현대백화점ㆍ삼성전기ㆍ삼성화재ㆍ대한항공ㆍLG텔레콤ㆍ현대모비스ㆍ삼성증권 등 옐로칩 종목들의 이름이 대거 눈에 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50선을 넘어 매물벽이 줄어들면 지수 상승탄력이 강화되면서 대형주는 물론 옐로칩도 강세행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소형주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투자 기회를 넓혀주고 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황 팀장은 “중소형주 중에서는 IT부품이나 자동차부품 등 장기간 하락했던 종목들과 기업구조개선과 관련해 주목을 받는 자산주ㆍ제약주 등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며 “다만 변동성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굳이 중소형주를 고집할 장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하성펀드’ 효과와 개인들의 투자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중소형 상승종목이 늘어나고 있어 적어도 단기적인 투자 기회는 열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산주 랠리와 IPTV, 와이브로 등 테마주 랠리가 점화되면서 종목장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시장 주도주인 수출 관련 업종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관련 부품업체들도 이익 모멘텀을 확보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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