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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땅, 우리 기름] 쿠르기예프 카즈무나이가스 수석부사장

"親외자정책 변함없어 한국투자 완벽 보장"


“카자흐스탄은 외국인 투자에 관대합니다. 한국과 자원협력을 가속화하길 바라며 한국의 투자는 완벽하게 보장될 것입니다.” 쿠르기예프(사진) 카즈무나이가스 수석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카자흐스탄이 외국인투자에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무나이는 카자흐 말로 석유란 뜻. 따라서 카즈무나이가스는 카자흐스탄 최대의 국영석유가스사라는 의미다. 쿠르기예프 부사장은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은 유전개발에 외국인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했기 때문” 이라며 “친 외자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하다”고 말했다. “석유ㆍ가스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데 외국인투자를 막고 어떻게 경제를 유지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들은 카자흐스탄 기업들과 합작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니 투자에 대한 수익은 확실히 보장된다”면서 “일부 외국인 기업이 과도하게 불공평한 조건으로 유전개발에 나서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카즈무나이가스도 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카스피해 잠빌 광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통역을 담당한 고려인은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회가 외국인투자에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중국이 너무 설치고 다녀서” 라며 “주 타깃은 중국 기업들”이라며 웃었다. 쿠르기예프 부사장은 “유전개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유 매장 가능성이며 이를 뒷받침할 훌륭한 지질 및 탄성파 자료들이 있어야 한다” 며 “한국 기업이 확보한 유전들은 우리도 부러울 만큼 훌륭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유전에서 이미 개발에 성공한 곳도 있다고 들었으며, 주변 유전들이 성공적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쿠르기예프 수석부사장은 또 “한국기업들에 카자흐스탄의 광물 개발에도 많이 진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기업이 한국과 유전개발 사업을 합작으로 하면서 한국인의 성실성과 집념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며 “광물개발에서도 한국과 카자흐가 함께 성공사례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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