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지방청장의 절반이 바뀌는 등 전체 과장급 이상 간부 절반이 교체됐다. 국세청은 29일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조홍희(51ㆍ사진)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과장급 이상 123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전체 과장급 이상 정원(242명)의 50.9%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국세청은 또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송광조(48) 국세청 조사국장을, 대전지방국세청장에 박동열(57)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을 임명했다. 조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경기 가평 출신으로 행정고시 24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이래 남양주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을 지냈다. 국세청 내 대표적인 기획·조사 분야 전문가로 치밀하고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 출신인 송 신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거쳤다. 경북 경산 출신인 박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은 상주세무서장,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등을 역임했다. 왕기현 중부청장, 임성균 광주청장, 공용표 대구청장 등 3명의 지방청장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에는 이전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에는 제갈경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김연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이병국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형균 국세청 대변인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국세청 새 대변인에는 서대원 영등포 세무서장이 발탁됐다. 한편 오는 7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백용호 국세청장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개각을 앞두고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백 청장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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