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퀸스 블레이드'에 대해 북미와 러시아 등 해외 기업과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2~3개 국가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관호(사진) 라이브플렉스 부사장(CFO)는 1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성인 이용자를 겨냥한 '드라고나 온라인'에 이어 '퀸스 블레이드'도 흥행 성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궁극적 지향점인 게임 포탈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라이브플렉스는 레저용 텐트 제조 및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다. 레저용 텐트라는 캐쉬 카우(Cash Cow)를 기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온라인게임 개발 분야에 첫 진출했다. 이후 첫 작품인 '드라고나 온라인'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올해 1ㆍ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기대작인 '퀸스 블레이드'를 선보이며 그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 부사장은 "사전 공개서비스(Pre-OBT) 하루 만에 공개 서비스(OBT)로 전환할 만큼 '퀸스 블레이드'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좋다"며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현재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서버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사 온라인게임이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첫 작품인'드라고나 온라인'의 경우 이미 일본과 미국, 필리핀, 대만 등지에 진출한 상태다. '퀸스 블레이드'는 OBT가 시작하기도 전인 이 달 초 대만 온라인게임 기업 게임플라이어(Game Flier International Corporation)와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또 현재 몇 몇 해외기업과 서비스 계약을 타진 중이라 추가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라이브플렉스는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북미와 필리핀에 이어 앞으로 유럽에도 현지 사무소나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 부사장은 "이미 해외 여러 곳에서 서비스 중인 '드라고나 온라인'은 물론 '퀸스 블레이드'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계약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자사 게임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해외 지원팀을 따로 만들어 현지 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개발회사 등에 대한 소규모 인수합병(M&A)도 항상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림당과 아인스 등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부분도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는 출판업체인 예림당이 콘텐츠 공급을, 라이브플렉스가 앱과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예림당의 자회사인 아인스는 모바일 게임과 앱 등을 유통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 라이브플렉스는 예림당과 함께 아인스의 128억9,999만원 규모 제3자 배정에 참여해 각각 6.58%(67만2,645주), 21.95%(224만2,152주)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그는 "첫 단계로 오는 11월쯤 여러 분야의 앱을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게임의 경우 처음에는 중국이나 국내 개발회사로부터 사들여 이르면 10월부터 유통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은 내년 2ㆍ4분기 정도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자체 개발 게임이 출시되는 내년 5~6월부터 모바일게임 부분이 정상궤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에도 진출한 것은 앞으로 라이브플렉스를 종합게임회사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 부사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등 양 분야의 성장으로 오는 2014년 매출액 1,000억원 돌파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텐트사업에서의 꾸준한 매출과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 분야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온라인 게임 사업이 정상궤도로 진입했다"며 "앞으로 기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지금껏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에게 보답하고자 배당 등 주주우선정책을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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