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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건강시리즈] 2. 젖먹이의 구토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백남선 교수(02-3410-3114)는 『젖먹이의 구토는 식도를 조여 방지하는 하부괄약근의 이상으로 위(胃) 내용물이 식도로 나오는 역류성이 가장 많다』면서 『이것은 일종의 생리적 현상이며 생후1주 전후로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백교수에 따르면 구토를 보이는 유아중 40%는 2세까지 지속된다. 이러한 경우 심하지 않으면 토하더라도 체중은 증가한다. 토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자주 먹이되 반드시 트림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젖을 먹인 후 아기를 안아 주거나 머리를 높게 해 엎드려 놓으면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체중이 늘지 않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 중이염 증상이 있어도 토한다. 따라서 열이 나거나 아기가 보채면 이러한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엄마의 정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산모가 가정이나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기도 같은 상황에 처해 구토증세를 보인다. 예를들면 산모가 출산후 우울증이 있으면 아기들은 심하게 토하거나 보채기 쉽다. 결국 젖을 먹인다는 것은 단순한 영양섭취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인간관계로서의 의미도 작용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 드물지 않게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존재하는 유문의 근육층이 두꺼워져(유문협착증)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생후 3주까지는 문제가 없다가 젖을 먹은후 갑자기 토한다면 유문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경우라면 체중증가를 보이지 않고 탈수증상까지 나타나는 데 유문부위를 풀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생후2~4개월이 되면 우유에 대해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설사를 하거나 혈변외에 알레르기 증상으로 토하는 아이들도 있다. 우유가 문제라면 특수분유를 먹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아주 드물게 선천성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나 신장의 기능이상으로 올 수도 있다. 이 때도 대부분 체중이 늘지 않고 심하게 토한다. 백교수는 『소화기관의 이상이 아닌 뇌를 비롯, 중추신경계 이상으로도 토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생긴 심한 구토나 의식장애 및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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