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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못한 디자인 혁신 팬택이 해냈다

■ 새 LTE폰 '베가 아이언' 공개<br>독자적인 안테나 기술로 일체형 금속테두리 구현<br>올 180만대 이상 판매… 시장점유율 20%달성 목표

팬택 모델들이 1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베가 아이언'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팬택이 혁신적인 디자인을 담은 새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Vega Iron)' 을 출시했다. '팬택만의' 디자인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4 등 경쟁사 신제품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으로 전작 '베가 레이서'판매 기록(180만 대)을 뛰어넘어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1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베가 아이언으로 애플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선언했다. 베가 아이언에서 '엔들리스 메탈(Endless metal)'을 구현함으로써 디자인ㆍ기술 혁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엔들리스 메탈은 제품을 금속 테두리로 끊기는 부분 없이 감싼 것을 뜻한다. 앞서 금속 테두리를 적용한 아이폰4의 경우 베가 아이언처럼 완전한 테두리를 구현하지는 못했다. 안테나 부분까지 금속을 두르면 안테나 수신감도가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팬택은 독자적인 금속안테나 기술을 활용해 안테나 성능을 높였다. 팬택은 이르면 이달 말 베가 아이언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출고가는 미정이다.

베가 아이언의 화면테두리(베젤)가 2.4mm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젤이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면 똑같은 5인치 스마트폰이라도 더 작게 만들 수 있어 휴대성이나 그립감이 좋아진다. 이응준 상품기획실장은 "덕분에 75.5%라는 세계 최고의 화면비율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베가 아이언은 1.7GHz 쿼드코어 칩과 기가 와이파이 모듈,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돼 87분 만에 100%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또 전면 상단에 작은 사다리꼴의 '주얼리 라이팅(Jewelry lighting)'을 적용했다. 전화, 메시지, 배터리 상태 등을 총 7가지 색깔로 표시해준다. 시선만으로 켜져 있는 화면을 유지하고 동영상 일시 정지ㆍ화면 스크롤이 가능한 시선인식 기능, 더 정교한 음성인식 기능 등도 제공된다.



팬택은 5인치급 컴팩트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 베가 아이언과 베가넘버6 등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당분간 '투트랙 라인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주성 팬택 전무는 "지금까지 180만대가 팔린 베가 레이서의 기록을 갱신한다는 목표"라며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 전체 점유율을 18% 이상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옵티머스 G프로'로 팬택을 앞지른 LG전자를 다시 추월하겠다는 의지다.

베가 아이언은 삼성전자가 오는 25일 출시할 '갤럭시 S4'와 맞붙게 된다. 팬택은 이 때문에 베가 아이언의 출고가를 더욱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4의 가격이 8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팬택은 우선 국내 시장에 집중한 후 글로벌 출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문지욱 부사장은 "베가 아이언으로 국내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제품을 미리 본 해외 사업자들의 반응이 좋아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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