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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콩·옥수수 등 곡물값 급등/기상이변 따른 산지생산량 감소로

【워싱턴=연합】 국제곡물시장의 가격을 주도하는 시카고 곡물시장의 밀(소맥)과 콩(대두), 옥수수 가격이 세계적 기상이변과 파종면적 감소 등으로 급등하고 있다.한국의 경우 양곡자급률이 30%도 안돼 밀과 콩은 물론 사료용 옥수수를 거의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11일 미농무부가 올해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영향으로 밀, 콩, 옥수수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직후 개장된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이미 상승세를 계속해온 콩과 옥수수 가격을 더욱 부추겨 종일 큰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동안 큰폭으로 상승한 밀은 이식매물이 나와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이날 콩은 1월 인도분이 부셸당 30.75센트나 오른 7.265달러에 거래됐으며 옥수수 3월 인도분 역시 부셸당 7.25센트가 오른 2.655달러에 거래됐다. 또 귀리 3월 인도분은 부셸당 2센트가 오른 1.59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콩과 옥수수의 경우 재고량이 예상보다 적어 이미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콩은 수확기인 9월이 되면 재고량이 20년래 최저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무부는 겨울밀의 경우 미국 중서부 대평원의 가뭄과 주산지인 캔자스지역 등에 호우현상이 지속된데다 밀농사를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한 이른바 자유농업법에 의한 첫 파종이어서 올해 재배면적이 4천8백20만에이커로 지난 겨울의 5천2백만에이커에 비해 7%나 줄었으며 이는 지난 78년 이후 최소면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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