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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公사장 발언 법적대응"
입력2004-09-20 17:47:04
수정
2004.09.20 17:47:04
김홍길 기자
대우종기 노조-팬택, 특정사 특혜의혹 제기…자산公 "공정위 결정 따를것"
대우종합기계 매각과 관련한 연원영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의 ‘팬택컨소시엄 자금 동원력 의문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대우종합기계 노조와 팬택은 연 사장의 발언에 대해 법적대응을 선언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종기 노조는 여의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 사장의 발언은 사전 각본에 따라 대우종기를 매각하려는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하고,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승우 대우종기 지회장은 “연원영 캠코 사장의 발언은 재경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위원에게 예단을 조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부당한 심사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며 “일부 입찰자가 재계 및 금융계에서 적정가로 거론됐던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으로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캠코의 조언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캠코측의 특정업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연 사장 발언의 진의 해명 ▦특정 재벌 내정 및 가격 요건 조언 등 사전 개입 의혹 ▦특정업체로부터의 회장 영입 제의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키로 했다.
또 노조는 투명성 담보 장치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도 캠코 등에 제출할 방침이다. 노조의 이 같은 강경대응 입장은 향후 대우종기 매각과정에서 연 사장의 발언이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내부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팬택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팬택 관계자는 “매각주체의 사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특정업체를 비호하느 듯한 의도적 발언을 한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불공정행위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대우종기 인수 대상자 선정시 가격 이외에도 자금 조달 가능성, 경영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할 것”이라며 “일괄, 분할 매각 등 매각 방식과 관련해서도 모든 가능한 사안을 모두 검토한 뒤 공자위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연 사장 발언의 조기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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