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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10명 중 1명 꼴… 500만명시대 코앞

3년만에 14배↑… 3월 돌파 예상

출혈경쟁 심각해 순기능은 퇴색

전파사용료 감면 추가 연장해야

시장 활성화·지속 성장 가능할 듯


알뜰폰 가입자가 이르면 이달 말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전체 통신가입자 수가 5,700만 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명 중 1명은 알뜰폰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485만 명. 출범 첫해인 2011년 32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는 3년 만에 14배 이상 증가했다. 매월 평균 10~20만 명 가입자가 꾸준히 순유입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500만 명을 넘어서면 지난 2011년7월 알뜰폰 시장이 공식 출범한 지 4년 만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알뜰폰의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는 3년간 1조5,655억원에 달한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 덕분에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5대 3대 2' 점유율 구도를 깨는 시장 변화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뜰폰 시장이 500만 명 돌파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와 이통사 자회사까지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알뜰폰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는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더구나 중소업체는 LTE 시장 진출 이후 기존 이통3사와의 경쟁에 한계가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가 출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입비 폐지는 물론 통신비 인하와 서비스 개선 등의 알뜰폰의 순기능이 갈수록 퇴색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심지어 가입자 500만 명을 넘어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알뜰폰 시장의 정체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는 정부 지원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소기업 보호 차원에서 출범 이후 면제돼던 전파사용료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세수 확보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알뜰폰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지만, 10% 이상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올해가 알뜰폰이 지속 성장하느냐 정착하느냐를 결정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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