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경유화는 17일 재상장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1,953억원으로 늘어 지주회사인 AK홀딩스(1,265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경유화는 이전의 애경유화가 지주회사와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하면서 신설된 회사로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 AK홀딩스와는 달리 화학제품의 제조와 판매 등 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경유화의 급등세에 대해 분할 후 재상장 과정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애경유화의 지난해 단기 순이익이 380억원에 달하는 데 반해 시가총액은 2,000억원이 채 안돼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애경유화의 주가수익률(PER)은 5.3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의 절반 이하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전에는 자회사 때문에 실적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순수 영업법인으로 분리됐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도 덜어냈다”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적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실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앞으로 주가는 상당 부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지주회사로 남은 AK홀딩스는 전날 10% 이상 곤두박질 친 데 이어 이날도 4% 이상 떨어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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