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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휴게실] 생쥐정자, 속도내기 위해 무리이동

◇정자는 무리 지어 이동생쥐의 정자가 수정을 하기 위해 이동할 때 그룹을 형성함으로써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쉐필드대 해리무어 박사팀은 정자들이 머리에 있는 고리를 이용해 수십 또는 수백개씩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이동하는 정자는 혼자 이동하는 것에 비해 50% 정도 더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 네이처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정자는 사정 후 1~2분 이내에 머리에 있는 고리를 이용, 머리와 머리 또는 머리와 꼬리를 연결해 무리를 짓기 시작한다. 시험관에서 형성되는 정자의 무리는 수천마리에 이르지만 실제 암놈 생쥐 체내에서는 50~200개 정도의 세포가 무리를 짓는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던 정자는 20-30분 후에 흩어지기 시작한다. 난자에 들어가는 정자는 오직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어 박사는 사람의 정자 역시 협동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측한다. 그리고 선두에 있는 정자는 점액 성분을 지나가기 좋도록 길을 개척하는 일을 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환경오염이 아프리카 기아 주범 선진국들의 환경오염이 아프리카 기아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CSIRO 연구소 과학자들은 과학전문지 '기후'8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70~85년 1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리카 최악의 가뭄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공장과 발전소가 뿜어낸 이산화황의 미세입자로 인해 유발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컴퓨터로 대기상태를 모의 실험한 뒤, '에어로졸(연무질)'로 불리는 이 오염 미세입자들이 구름 형성 과정을 변화시켜 아프리카 지역 강우량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분야 과학자이자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CSIRO의 레온 로츠타인은 "아프리카 사헬지역의 가뭄은 자연적인 요인과 에어로졸 등이 결합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아프리카 사헬지역의 가뭄원인으로 과도한 방목, 엘니뇨 등이 거론됐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90년대 아프리카 사헬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같은 기간에 선진국들이 배기규제법을 시행해 연무질의 오염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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