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지상파TV 시청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케이블TV의 시청은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액에 있어서도 지상파의 하락과 케이블의 상승은 두드러졌다. 그러나 케이블TV 성장의 상당 부분을 지상파 계열 케이블채널(PP)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방송 시장의 지상파 독과점은 약화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05년 시청률, 낮방송 그리고 광고매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 가구가 하루에 지상파TV를 시청하는 총시간인 지상파TV 총시청량이 2001년 2시간 37분에서 2005년 2시간 6분으로 31분 감소한 반면, 케이블TV 총시청량은 21분에서 1시간 5분으로 54분 증가했다. 2005년 하루 평균 시청량은 여전히 지상파가 케이블보다 1시간 이상 앞서고 있으나 지상파ㆍ케이블간 시청량 차이가 2001년 2시간 16분에서 2005년 1시간 1분으로 확연히 줄어들면서 케이블TV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매출액 역시 시청량과 비슷하게 변화했다. 2002~2004년 3년간 지상파TV의 광고매출은 매년 평균 1,049억원씩 감소한 데 비해, 케이블TV 광고매출은 2001년 1,454억원에서 2004년엔 4,128억원으로 4년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케이블TV 시장규모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케이블TV 시장은 역으로 지상파 계열사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었다. 케이블채널(PP) 전체 매출액 중 지상파계열 PP의 매출 점유율은 2001년 16.2%에서 2004년 27.1%로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KBS SKY, MBC ESPN, SBS 드라마플러스 등 총 7개의 지상파PP사 매출이 130여개에 달하는 전체 케이블PP 매출액의 25% 이상 광고매출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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