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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여신방식 변했다
입력2001-12-16 00:00:00
수정
2001.12.16 00:00:00
직접대출 줄고 무보증회사채 매입 늘어은행들이 기업에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 올들어 크게 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이 기업의 신용을 믿고 직접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6조원 규모의 무보증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직접시장을 통해 빌려준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기업들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를 발행해 신용대출을 상환한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2개 은행의 지난 9월말 현재 총 기업여신은 234조7,734억원으로 이중 '신용자금'은 48.66%(지난해말 47.49%)인 114조2,396억원으로 파악됐다.
신용자금이란 은행이 기업에 담보나 보증없이 직접 대출해준 자금과 기업의 무보증회사채를 매입한 것을 포함한 것이다.
은행들이 기업의 무보증회사채를 매입해준 규모는 올들어 5조8,956억원이나 늘어나 무보증회사채 매입잔액도 전년말보다 36.5%나 급증했다.
반면 무보증회사채 매입액을 제외한 순수 신용대출은 절대액(196조5,366억원)은 4조4,424억원 늘었으나, 총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44.03%에서 9월말엔 43.25%로 오히려 줄었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금리가 싼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해 직접 대출자금을 갚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9월중 신규로 취급한 무보증회사채 금리는 6.32%였던 반면, 직접 대출금리는 7.12%였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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