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시장 자금은 지난 8월 말 현재 20조5,493억원으로, 2개월 전의 18조6,166억원보다 1조9,32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지수형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레버리지ETF’로 1조815억원이나 쏠렸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200 ETF’에도 2,808억원이 몰렸다.
단기 채권형 ETF도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함께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
올해 3월에 상장한 ‘코덱스(KODEX) 단기채권 플러스ETF’는 2개월간 1,760억원 늘어나 5,700억원대로 성장했다. 아리랑(ARIRANG) 단기 유동성ETF와 타이거(TIGER) 차이나A레버리지(합성)ETF도 2개월 새 각각 1,673억원, 1,320억원 불었다. 코스피 전체에 투자하는 코덱스(KODEX) 코스피ETF는 1주일 만에 260억원이 늘어났고 배당성장ETF도 15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ETF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코스피가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커진 데다 하락 조정으로 저가매수 매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장기 투자자들이 지수관련 ETF를 사들인 것이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코스피가 하락하면 레버리지ETF를 사들여 오를 때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다. ETF는 또 운용수수료가 펀드보다 싸다는 장점도 있다.
운용사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49.08%(10조860억원)로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3.32%(4조7,92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자산운용(6.22%, 1조2,778억원), 한국투신운용(5.97%,1조2,267억원), 한화자산운용(5.57%, 1조1,440억원) 등도 5%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신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코스피 755개 종목의 성과를 추적하는 코덱스(KODEX)코스피ETF를, 전날 코스피200 중소형지수를 추적하는 코덱스(KODEX)200 중소형ETF를 각각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월 말 타이거(TIGER) S&P500인버스선물(H)과 타이거(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H), 타이거(TIGER)이머징마켓레버리지(합성 H) 등의 ETF를 내놨다. 한국투신운용은 7∼8월에 킨덱스(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 ETF(합성H)와 킨덱스(KINDEX) 한류 ETF를 연달아 선보였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단기채 ETF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ETF는 지난달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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