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1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모직은 1일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6.7% 줄어든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약 851억원)보다도 100억원 이상 적은 것이다. 매출액도 1조3,171억원을 기록해 4.7% 증가하는데 그쳐 예상(1조4,604억원)을 밑돌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했고 7~8월 원료가 강세로 수익이 악화됐다”며 “9월 이후 원료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IT 등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4ㆍ4분기에는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 3∙4분기 5,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3ㆍ4분기까지 총 1조8,14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 1조2,340억원 보다 47% 증가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2ㆍ4분기에 발생한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대규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 실적 기준으로 보면 2ㆍ4분기에 비해 큰 폭의 개선추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은 3ㆍ4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1,033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수치다. 성장세를 이끈 동력은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으로 신사업인 모바일광고 플랫폼의 호조와 광고 단가 인상 등에 힘 입어 3ㆍ4분기 50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 대비 40%나 성장했다. 이외에 다른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적표를 제출했다. 실제로 참엔지니어링이 정보기술(IT) 경기 침체 속에서도 3ㆍ4분기 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년 전에 비해 76.9% 늘어난 11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또 티씨케이ㆍ지투알(GⅡR)ㆍ 투비소프트 등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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