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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FTA 체결시 한국 GDP 2~3% 증가"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4일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3% 상승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서 개최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오찬간담회에서 "한국과 EU 간의 FTA 체결 가능성에 대한 기본 연구는 끝났으며 FTA 체결을 위한 기초적인 논의가 이번 달에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같은 다자간 무역체제의 수혜자로 FTA에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면서 "FTA에 대한한국의 기본 전략은 더 늦기 전에 여러 나라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칠레, 싱가포르 같은 강소국, 미국, 유럽연합 등과 같은 강대국,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 시장을 포함, 50여개 국과 FTA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유럽연합은 한국의 두번째 수출국이며 한국은 유럽연합의 8번째 교역국이지만 한국이 여러 나라와 FTA 체결을 추진하면서 유럽연합은 한국 시장을 상실할까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시장접근성을 높일 기회를 찾기 위해위해 한국과의 FTA를 체결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국 역시 경제.사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진행중인 경제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EU와의 FTA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양자간 FTA를 체결하기위한 분위기가 성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EU간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되기 위해서는 이 원장은 ▲ 양국의 강한추진 의지 ▲한미 FTA와 DDA(도하개발아젠다) 협상의 진전 ▲ 한국 시민사회의 정치적인 민감성 등의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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