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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비관’ 30代 회사원 노모ㆍ아들 살해
입력2003-07-31 00:00:00
수정
2003.07.31 00:00:00
경기 용인경찰서는 30일 카드빚을 갚지 못하는 것을 비관해오다 60대 노모와 세살배기 아들을 목졸라 살해하고 아내마저 살해하려 한 조모(34ㆍ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29일 오후4시께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을 자던 아들(3)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한시간 후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68)도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조씨는 이어 오후 8시50분께 퇴근한 아내(30ㆍ간호사)를 목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숨진 줄 알고 조른 목을 풀어준 틈을 이용해 집을 빠져 나온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체포 당시 흉기로 손목을 자해,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인터넷 통신장비 회사에 다니는 조씨는 1995년부터 회사 선후배들에게 빌린 돈과 카드빚 등 1억원을 갚을 길이 없자 가족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찬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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