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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경기침체 터널 벗어나고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6일 “경제가 수출ㆍ생산ㆍ출하ㆍ건설 등 소비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확실한 회복세로 돌아서 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며 “3ㆍ4분기 성장률이 2ㆍ4분기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만 그 효과가 아직 고용과 소비에는 미치지 못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달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3.75%)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3ㆍ4분기 성장률이 2ㆍ4분기(1.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상황이 호전돼 2ㆍ4분기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4ㆍ4분기에도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상황호전에 대해 “수출 뿐만 아니라 생산ㆍ출하ㆍ건설 등의 지표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설비투자는 아직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연초부터 지속돼온 감소세가 멎어있는 상태”라며 “다만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세로 확실히 돌아선 후 여러 가지 거시변수와 부동산 등을 고려해 검토해 볼 수 있다”며 “그 이상의 확대해석은 곤란하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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