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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앵커에서 정치인이 된 사연
입력1999-04-25 00:00:00
수정
1999.04.25 00:00:00
앵커나 기자
『대나무가 곧은 것은 매듭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다른 나무와 달리 해마다 키만큼 매듭을 만들고 하늘을 향해 곧고 바르게 뻗어간다. 매듭은 대나무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역사도 사회도 개인도 매듭이 필요하다. 매듭이 없으면 정리정돈이 없고 정돈이 없으면 진보하기가 어렵다.』TV방송 앵커 시절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모았던 정동영 의원(국민회의)이 자전 에세이 「개나리 아저씨」를 펴내면서 내놓은 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때의 대학시절, 결혼에 이르기까지 말많은 사연, 앵커나 기자, 특파원으로서 보도했던 각종 사건·사고 현장, 대변인으로 지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놓고 있다. 기자라는 직업 탓인지 「개나리 아저씨」에는 개인적인 체험담 뿐만 아니라 시대적 흐름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책 제목으로 쓰여진 「개나리 아저씨」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 있다. 그가 결혼에 이르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한 여인과의 애틋한 뒷애기가 숨어 있는 것. 그는 술에 잔뜩 취한채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던 여인의 기숙사에 찾아가 큰 소리로 이름을 불어제꼈다. 기숙사 여대생들의 키득거림을 아랑곳하지 않고, 개나리 꽃다발을 들고 등장하는 그를 두고 여학생들이 「개나리 아저씨」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의 아내가 남편에 대해 떠올리며 쓴 글도 함께 실려있다. 【자작나무·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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