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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고급위스키 불황에도 `잘나가네'

위스키시장에서 프리미엄급이 스탠더드급을 계속 밀어내고 있는 가운데 두산 씨그램의 윈저 프리미어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위스키는 모두 130만상자(9ℓ들이 한상자)가 팔렸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급이 98만상자를 차지, 7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240만상자가 팔린 가운데 프리미엄급과 스탠더드급이 61대 39의 비율을 보였다. 전체 위스키시장은 45%가 줄었지만 프리미엄급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덜해 스탠더드급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일단 프리미엄급을 맛본 사람들은 대부분 스탠더드급으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또 IMF 이후 주당들이 비싼 술을 피해 전체적으로 위스키시장의 볼륨은 줄었지만 프리미엄급을 마실 만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얘기도 된다. 올해 프리미엄급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간 데는 윈저프리미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산씨그램은 11월말 현재 윈저프리미어 30만251상자(9ℓ들이 한상자)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1%를 기록했다. 이는 진로 임페리얼클래식의 18만7,163상자보다 무려 11만3,088상자가 많은 것으로 프리미엄급 시장에 나온 지 3년만에 1위에 올랐다. 97년까지는 임페리얼이 선두였다. 지난해 임페리얼은 48만상자가 팔렸으며 이어 딤플이 42만상자, 윈저가 38만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진로가 12년 숙성원액을 공급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주춤한 사이 윈저가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 두산씨그램은 시바스브라더스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액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재고를 충분히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탠더드급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급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의 위스키시장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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