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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선그룹 덩치키우기 본격화
입력2004-04-09 00:00:00
수정
2004.04.09 00:00:00
최인철 기자
LG전선그룹이 지난달 ‘구자홍 회장-구자열 부회장’ 체제의 공식 출범을계기로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주력 부문인 전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자동차 전선 분야 및 정보통신 부문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LG전선의 한 관계자는 9일 “주력 사업이 전선 부문에만 몰려 있다는 한계 를 극복, 미래 핵심사업 발굴을 위해 앞으로 좋은 기업만 있다면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LG그룹 계열사도 여건만 되면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선은 지난해 12월 희성전선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통신기 기ㆍ방송장비업체인 네옵텍과 자동차전선용 관련 기업인 피엔에프ㆍ파운텍 ㆍ지씨아이 등 4개사를 추가로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선그룹의 계열사는 LG전선을 포함, 기존 8개사에서 12개사로 증가했다. 자산도 4조9,882억원에서 5조556억원으로, 매출은 7조2,479억원에서 7조4,000억원 수준으로 각각 올라섰다.
LG전선그룹의 이 같은 ‘덩치 키우기’는 세계적인 전선기업인 프랑스 넥상스사가 국내 전선기업을 대상으로 M&A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선제 대응의 성격이 짙다. 특히 장기적으로 구자홍(구태회 LG창업 고문의 장남) 회장과 구자열(구평회 LG창업고문의 장남) 부회장이 계열 분 리할 것에 대비, 최대한 ‘파이’를 키우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LG전전은 또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15개 품목을선정, 부품소재 및 광통신 분야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품소재 부문의 경우 올해 안으로 자회사인 파운텍을 통해 전선도체를 감싸는 절연 재료인 컴파운드 공장을 설립, 오는 2006년 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 다.
또 액정표시장치(LCD)용 스터퍼 방식의 연성회로기판(FCCL) 생산에도 150억원을 투자, 2005년 300억원, 2007년에는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광통신 분야의 경우 광통신 초고속망 사업의 최종 단계인 FTTH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전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선시장에서 LG전선ㆍ대한전선ㆍ넥상스사간 강렬한 3파전이 예고된다”면서 “전선업계에 M&A 열풍이 불 전 망”이라고 말했다.
/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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