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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편하게 쓰면 세계서 통한다

한국의 '스티븐호킹' 이상묵 교수

"장애인이 쓸 수 있는 기술ㆍ제품이라면 노인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습니다."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8~30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R&D 36.5'를 주제로 열리는 '201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전시회'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 전시회는 지식경제부가 추진 중인 국민편익 증진사업, 상생협력, 기술융합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 음성인식 워드프로세서, 장애인들을 위한 헬스기구, 장애인용 복지 자동차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2010년 지식경제부가 장애인 편익 제고 기술개발(현 국민편익 증진 기술개발) 과제를 시작할 때 100억원짜리 연구를 맡았다. 2006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지체장애1급 장애인이 된 그는 장애인 관련 연구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한국판 '스티븐 호킹'으로도 불린다.

이 교수는 "장애인이 쓸 수 있다면 노인 등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개발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e헬스' 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현행법상 원격진료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e헬스'는 필수라는 게 이 교수의 말이다. 이 교수는 "e헬스 관련 기술은 개발돼 있지만 관계자들의 이익 문제로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애인들에게 e헬스는 절실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을 위해 이를 허용해야 하며 이는 e헬스 발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교육도 같은 원리로 설명했다. 장애인은 접근성이 제한돼 있어 온라인 교육밖에 못 받는다는 것. 정부의 말대로 교육방송(EBS)만 보고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장애인들도 EBS만 시청하고도 명문대에 진학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장애인 분야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정보기술(IT) 발전은 장애인들에게 획기적인 도움"이라며 "예를 들어 가스 밸브가 잠겼는지 모르는 시각장애인은 밸브 주위를 사진으로 찍어 아는 사람에게 보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IT 강국인데 이런 기술을 좀 더 확장, 응용하면 장애인은 물론 노인층,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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