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의 합의 아래 이번 주말부터 이통서비스 전산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주말에는 대리·유통점에서 이통서비스 가입신청서만 받고 실제 휴대전화 개통은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신청과 개통 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은 물론 번호이동·기기변경 등이 모두 해당된다.
주말 전산 운용으로 이용자 편의가 증대되고, 불법 보조금 살포에 따른 시장 과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주말 전산 운용은 2011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애플의 아이폰6가 출시된 직후인 작년 11월1∼2일 예약가입자가 대거 몰리자 이를 처리하고자 한시적으로 주말 전산시스템을 가동한 바 있지만 예외적인 조치였다.
애초 미래부와 방통위는 시장 안정화 방안의 하나로 주말 전산 운용을 추진했지만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LG유플러스가 “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반대해 유보상태 였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막판에 LG유플러스도 마지못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정부 중재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다”며 “세부적으로 논의할 사항들이 있어 공정한 경쟁과 이용자 편익 관점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영세 유통점의 경우 주말에도 직원을 배치해야 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안게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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