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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힐 SC은행장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금융권 대표적 지한파 인사<br>시정발전 기여한 공로 인정


금융권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波)'이자 '구제일(丘第一)'이라는 한국식 애칭으로도 잘 알려진 리차드 힐(사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은행장이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이 됐다.

SC은행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3 명예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힐 행장이 서울시의 대내외 위상 제고 및 문화ㆍ경제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서울시에서 3년 연속(또는 5년 누적) 이상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중에서 시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하거나 시민과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사회활동을 펼친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10인 이상의 시민이 작성한 서면 추천서와 자체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선정되며 선정 후에는 서울시 정책자문에 참여할 수 있고 서울시 주최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자격이 주어진다.



힐 행장은 국내에서 활동해온 많은 외국 인사 중에서도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은행 행사에서 10여분간 한국어로 연설할 정도의 한국어 실력도 갖췄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경쟁 은행 수장으로부터 구제일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선물 받았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작명한 것으로 힐(Hill)에서 성인 '구(언덕구ㆍ丘)를, SC은행의 옛 행명인 제일에서 이름을 따왔다. 과거 국내 은행 산업에서 중요한 입지를 구축했던 제일은행의 영광을 잊지 말라는 의미가 담겼다.

한편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지난 1958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총 694명이 선정됐다. 올해는 총 15명의 외국인이 선정됐으며 금융계에서는 힐 행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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