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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冬鬪 본격화

철도노조 이어 현대車등 이번주 5만여명 파업대규모 사업장들이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임단협 결렬 등을 이유로 잇따라 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동계의 동투(冬鬪)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철도 민영화 관련 법안이 지난 1일 차관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서울역 등 전국 132개 지부에 긴급 중앙쟁의대책 지침을 내려보내 각지부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일제히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가스공사, 고속철도, 지역난방, 전력기술 노조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들과 함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영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즉각 공동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해 놓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구미에 있는 브라운관 전문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도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지난달 26일부터 노조 간부 120여명이 파업중이며, 조합원 81.6%의 찬성으로 오는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3만7,000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단협과 관련, 조합원 70.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 3∼7일 야간조 전면 파업 또는 주간조 4시간 파업 등 점차 파업의 강도를 높여 가기로 했다. 이밖에 건강보험재정 분리 움직임에 반대하는 사회보험노조는 위원장 등 집행부에 대해 당국이 1일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두산중공업과 대우자동차판매도 구조조정에 맞서 5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5만여명이 이번주에 잇따라 파업투쟁에 돌입한다"며 "오는 6일에는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주5일 근무제 도입, 구속노동자 석방 등과 관련한 향후 동계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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