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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술 많이 마시는 사람 엉치뼈 조심
입력1999-11-28 00:00:00
수정
1999.11.28 00:00:00
박상영 기자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란 엉치뼈라고 불리는 고관절 부근의 동그란 뼈가 죽어가는 질환.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며 대부분의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악화땐 제대로 걷지 못한다.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장준동교수(사진·02-2639-5300)는 최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진단받은 169명과 대조군 338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와 대퇴골두 괴사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교수는 이같은 임상결과를 최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및 고관절골절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장교수에 따르면 음주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관련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다. 예를들면 술을 주당 4회이상(300G) 마시면서 한번 마시는 주량이 90G이상이고 안주를 잘 먹지 않는 습관이 있는 애주가들의 발병률은 높다. 이밖에 ▲평소 흡연을 즐기거나 ▲체중이 적고 ▲간기능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경우 위험요인이 높다고 장교수는 설명했다.
장교수는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위험인자를 고려할 때 올바른 음주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음주기회를 자주 갖는 사람이 고관절에 통증을 느낀다면 조기검진으로 이상여부를 확인, 악화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빈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환자가 훨씬 높다. 국내의 경우 무혈성괴사를 앓고 있는 환자의 60%가 인공관절 치료를 받고 있는 반면에 외국의 경우 10%에 불과하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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