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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총 소액주주 반발 파행
입력2002-07-24 00:00:00
수정
2002.07.24 00:00:00
차등감자 요구… 집중투표제 부결 가능성
하이닉스반도체[00660] 임시주주 총회가 24일 오전 경기도 이천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열렸으나 차등감자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고 있다.
하이닉스 박상호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 표결 처리하려고 했으나 소액주주들이 "채권단이 먼저 차등감자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밝히라"며 의사진행을 저지, 회사직원들과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던 끝에 정회가 선포됐다.
소액주주 대표인 오필근 의장은 "하이닉스 경영정상화는 차등감자를 실시해 주가를 회복시키는게 급선무"라며 ▲대주주(채권단)와 소액주주간의 4:1 정도의 차등감자 ▲부채탕감과 채무상환기간 조정 ▲정치일정.금융논리에 입각한 하이닉스 분할.
해체.매각 반대를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주총은 오후 1시께 속개돼 집중투표제 도입 표결처리에 들어갈 전망이지만 소액주주들이 차등감자 요구를 앞세우며 계속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의사진행이 적잖은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 주총은 집중투표제 도입안건 외에 ▲이사회.주주총회 의결정족수 강화 정관변경안 ▲신임이사 선임안건 ▲감사위원 선임안건 등을 결의할 예정으로 돼있다.
현재 지분 67%로 최대주주인 채권단은 집중투표제와 의결정족수 강화안건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처리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천=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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