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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통화위기 금융시장 강타/주가폭락 환율폭등

◎사상최대 33P빠져 570/1불 한때 9백30원,금리도 급등/정부,긴급 외화유입확대책 착수동남아통화위기가 아시아 전체로 번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그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가 증시 개설 이래 가장 큰 폭인 33.15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기록했고 원화 환율은 한때 9백30원을 기록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자금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실세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관련기사 2·3·4·10·11면> 동남아 통화위기가 점차 대만, 홍콩 등으로 확산되고 전세계 증시가 동반폭락 현상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기아 등 대기업부도 여파로 취약해진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유입 확대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증시에서는 홍콩 등 동남아증시 혼란의 파급우려로 외국인과 국내투자가들의 투매가 확산, 주가지수의 하락폭과 하락률이 각각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15포인트(5.49%) 떨어진 5백70.91포인트로 마감돼 이틀만에 다시 5백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하락폭 33.15포인트는 금융실명제 발표 직후인 지난 93년 8월 13일의 32.37포인트를 웃도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며 하락률도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 86년 4월24일의 4.5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수도 7백85개에 달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 기준환율이 달러당 9백19원이었으나 개장초부터 달러화에 대한 사자주문이 쏟아지면서 9백24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한때 9백3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사상최고치인 9백27원90전으로 결정됐다. 자금 및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3조원에 달하는 한은의 환매채(RP)지원에도 불구하고 환율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실세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13.40%를 기록했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12.42%로 전날에 비해 0.10%포인트 올랐다.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0.15%포인트 상승한 13.55%를 기록했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주식양도차익 비과세가 실시되는 일본 및 독일계 자금을 끌어들이고 기업과 지자체의 차관도입에 적극 협조키로 하는 등 외화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또 기업과 금융기관들에 달러화 매입을 자제하고 주식매수우위 지침을 고수토록 당부했다.<김준수·김형기·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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