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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PL, CEO 자존심 걸고 한판 '승부'
입력2005-11-02 09:04:46
수정
2005.11.02 09:04:46
삼성-LPL, CEO 자존심 걸고 한판 '승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전세계 LCD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초 새로운 7세대 생산라인의 가동을 앞두고점차 전면에 나서면서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양사의 CEO들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서로 자신의 진영이 업계의 표준을 선도할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새 라인의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의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달 말 파주 LCD공장에서개최한 `애널리스트데이'행사에 참석해 현재 건설중인 7세대 라인의 가동이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장의 참석자들은 구 부회장이 "LG필립스LCD는 기술과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선두를 유지해나갈 것이며 7라인이 가동되면 42인치, 47인치 LCD가 시장을 주도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또 "하이테크 산업인 LCD 산업은 자금과 기술, 기술인력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으며 따라서 후발업체가 시장에 조기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3년 2월 투자협약 양해각서(MOU) 체결 후 13개월만인 지난해 3월 착공식을갖고 LCD 7세대 단지 조성에 착수한 LG필립스LCD는 현재 장비 도입과 생산라인 구축공사를 진행중이며 내년초 42, 47인치 제품을 주력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가 8,9세대의 기판 규격을 발표한 데 이어탕정 LCD 7-2라인의 가동을 서두르면서 표준화 선점 전략을 구사하는데 맞서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LCD 총괄의 이상완 사장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석해 대외적으로 전세계 LCD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구 부회장도 애널리스트들의 공장 견학 행사에 직접 나서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면서`세계 1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완 사장은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인터내셔널 2005'전시회에서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LCD 부문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달러(약 10조원)고지를 달성하고 2010년까지 100인치 LCD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향후 LCD의 초대형화 추세를 주도함으로써 LCD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합작법인인 `S-LCD'의 탕정 7-1라인이 지난달 최고 생산능력인 월 6만매를 달성했으며 7-2라인에서 40인치 TV용 시제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7-2라인의 장비 반입과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1∼2월께 양산에 돌입, 40인치와 46인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5/11/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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