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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통 「오픈 하트 데이」(도전과 창조의 현장)

◎호프집서 노사간 격의없는 의견교환/고객서비스 질향상 「묘안창출」/임직원이 직접 서빙… 회사사랑 심기도『사장님 여기 맥주 5백cc 3잔 추가하고 훈제 족발 두접시요』 『예 예 잠깐만요. 어이 김상무 뭘해 빨리 술갖다 드리지 않고』 지난 2월 19일 저녁 서울 강남 서울이동통신 본사 건물 지하 호프집 「스타팽고」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1천여명이 동시에 앉아 맥주를 마실 수 있을 만큼 넓은 이 호프집에는 서울이동통신의 임직원 4백50여명과 가족 60여명 등 5백여명이 모여 왁자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분주하게 술과 안주를 나르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머리가 희끗한 50∼60대들이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 회사의 사장과 전무, 이사 등 모두 임원들이다. 해외 출장중인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사장이하 7명의 임원이 앞치마를 두른채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술과 안주 주문에 눈코뜰사이 없이 바쁘다. 너무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직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사장이 날라다 주는 술과 안주를 먹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는 표정들이었다. 이 행사는 서울이동통신이 노사화합을 위해 새롭게 기획한 「오픈 하트 데이」. 「오픈 하트 데이」는 이회사가 지난 95년 7월부터 가져온 행사였으나 지금까지는 주로 직원들 끼리만 모여 술을 마시는 정도 였다. 그러던 것을 올해부터는 임직원들이 직접 서비스를 하면서 함께 술도 마시는 자리로 바꾼 것이다. 고객지원팀 홍용석(26)씨는 『사장님이나 임원들과는 평소 얼굴을 마주치기조차 힘들었었는데 술과 안주를 날라다 주면서 함께 어울리다 보니 한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사장(63)은 『통신서비스 사업은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로 승부가 날수밖에 없는데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 기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읍니다』라며 행사를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사장이 직원들에게 서비스 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직원들의 고객 서비스 정신이 높아질 것으로 김사장은 믿고 있다.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치지 않으면 치열한 통신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임직원 모두가 공감토록 하겠다는 것이 김사장의 목표다. 김사장은 『앞으로 매월 이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며 『사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모범을 보여 직원들의 대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이동통신은 이 행사를 매월 사업본부별로 주관 부서를 정해 다른 부서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자칫 부서회식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흥을 깨뜨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간단한 고객 서비스 개선사례 등을 발표케 함으로써 서비스 마인드 고취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티폰 사업본부의 김용인 이사는 『평소 직원들에게 주로 지시만 하던 임원들이 이날만은 역으로 직원들의 시중을 듦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이 깊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노사관계도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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