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구글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구글 본사에서 국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연말까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폰 빌(Carrier Billing)’을 도입하고 SK텔레콤 전용의 사업자 애플리케이션 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또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공동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폰 빌’이 도입되면 SK텔레콤 이용자들은 신용카드가 아닌 휴대폰 소액결제로도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살 수 있게 된다. 원화로 결제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구매 금액은 휴대전화 요금으로 통합 청구된다.
사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Company Channel)은 이동통신사가 전략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마켓 초기 화면에 구성된 공간이다. SK텔레콤은 이 채널을 통해 가입자에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가입자들로선 현재 7만여개인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과 구글은 이밖에도 양사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및 노하우도 공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개발자 양성소인 T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으로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해왔다. 구글 역시 소프트웨어 공모전과 각종 컨퍼런스를 개최해 개발자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창시자’로 유명한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한국은 정보통신(IT) 기술과 문화에 있어 앞서나가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한국 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를 위해 손잡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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