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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깨지말자” 美대화모드 전환

北에 식량 5만톤·농기구등 지원하기로<BR>힐 “김정일 위원장 만나고싶다” 의사표명

“판 깨지말자” 美 대화모드 전환 北에 식량 5만톤·농기구등 지원하기로힐 “김정일 위원장 만나고싶다” 의사표명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 北도 對美 유화제스처 뚜렷 • 北에 40만톤 쌀차관 지원 합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자 회담 복귀 가능성을 밝힌 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미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식량 5만톤과 농기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세계 식량기구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이를 평가하고 원조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며 북핵 문제와 연계돼 있지 않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북핵 문제를 감안, 결정을 미뤄왔다. 따라서 이번 식량 지원 발표로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북한을 대하는 태도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차관보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을 미국식 존칭인 ‘미스터 김정일’이라고 호칭해 용어사용의 신중함을 보였다. 이에 앞서 브뤼셀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자제 요청을 한데 대해 “충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6/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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