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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를 품안에.’ LG가 유라시아 디지털벨트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미국ㆍ유럽에 이은 제3의 거대시장을 공격적으로 경영한다는 구상이다. LG는 5일(현지시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러시아에 PDPㆍLCD TV, 세탁기, 냉장고, 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디지털가전공장을 준공했다. 이날 모스크바 인근 루자 지역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구본무 LG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그레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 보리스 그로모프 모스크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준공식에서 “LG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달라”고 말했다. ◇러시아 1위 가전으로 도약하라=루자 디지털가전공장은 LG의 유라시아 시장 공략의 전략기지이다. 지난해 4월 착공, 1년4개월 만에 완공된 루자 공장은 15만평 부지에 연간 PDPㆍLCD TV 50만대, 세탁기 70만대, 냉장고 20만대, 오디오 26만대를 생산한다. LG전자는 오는 2008년까지 루자 공장의 생산능력을 전 제품에 걸쳐 연간 100만대 규모로 확대하는 동시에 복합물류단지를 구축, 유라시아 벨트의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루자 공장은 우선 올해 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러시아 현지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경쟁사에 한발 앞서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물류비와 관세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갖춰 러시아 1위 전자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루자 공장은 폴란드 므와바ㆍ브로츠와프 공장,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장 등과 함께 유라시아 시장 전체를 품에 안을 계획이다. 현재 므와바 공장은 연간 400만대의 PDPㆍLCD TV를, 브로츠와프 공장은 200만대의 LCD TV 및 50만대의 양문형 냉장고를, 알마티 공장은 50만대의 PDPㆍLCD TV를 생산하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2010년까지 디지털TV 공장에 추가 투자해 폴란드 므와바 600만대와 브로츠와프 500만대, 러시아 100만대, 카자흐스탄 50만대 등 1,250만대 생산체제를 확보, 유라시아 시장 1위 디지털TV 업체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자원개발=LG는 유라시아 디지털벨트와 함께 러시아 지역의 화학ㆍ자원개발사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1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LG화학은 전기전자ㆍ자동차 등 전방위 산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선을 확대하는 동시에 모스크바대학에 R&D센터를 구축, 현지형 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상사의 자원개발사업은 LG 유라시아 벨트의 블루오션. LG상사는 지난해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광산회사 엘가우골과 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유연탄광 국내 독점 공급권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 7월에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에서 2,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발견했다. 또 8월에는 아다광구 인근지역에 위치한 블록8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추가로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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