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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OX퀴즈 경품에 140억원대 건물 내걸어
입력2007-07-13 16:55:29
수정
2007.07.13 16:55:29
대구의 한 개인사업자가 노인병원을 짓다가 부도를 당하자 감정가 140억원대 상당의 이 건물을 온라인 OX퀴즈의 상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경품 대상이 된 건물은 대구시 달성구 송현동 뉴삼일호텔. 게임방식은 1만원의 참가비를 낸 전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OX게임(www.ox55000.com)을 진행해 1차로 3,000명을 압축한다는 것. 이후 오프라인을 통해 결승을 치러 경품을 가져갈 최종 우승자 1명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가 감정가의 75%인 105억원 정도가 모이지 않으면 대회는 무산되고 참가비는 전액 환불한다는 것.
뉴삼일호텔 소유주 박모씨(46)는 지난해 9월 6층 규모의 이 건물을 인수한 후 노인전문병원으로 리모델링을 하던 중 사채(이자 포함 9억원)를 사용하게 됐고 이후 자금사정으로 건물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는 것.
뉴삼일호텔의 한 관계자는 “빚을 갚지 못하면 건물이 헐값에 사채업자에게 넘어가는 만큼 영국의 대저택 관련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같은 퀴즈게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초 영국에서 빚에 몰린 저택(12억원 상당) 소유자는 이 같은 OX퀴즈방식으로 당첨자는 집을 갖고 집 소유주는 빚에서 벗어난 전례가 있다.
이 관계자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약속대로 빌딩의 소유권을 이전하고 남는 수익금 전액은 ‘노인복지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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