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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단기은행채 중심 강세지속 예상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강세흐름을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26%포인트 하락한 3.42%로 마감됐다. 급속도로 낮아진 채권금리와 올해 국채발행액 급증에 대한 경계심리로 국내 투자자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통해 채권시장금리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러한 매수기조는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발표된 2008년 11월 경기동향지표는 경기하강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11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비 14.1% 감소하여 지난 1998년 7월(전년비 -13.5%)보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경기 여건에 비춰볼 때 오는 9일로 예정된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은행채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 은행채 1년물이 통안채 1년물 보다 0.31%포인트 가량 강세를 보였다. 낮아진 지표금리와 국채발행액 급증에 부담을 느끼는 내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의 우량 신용등급 크레딧물로 이전된 데에 따른 결과로서 해석된다. 올해 국고채는 36조원 가량 순발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고채 이외에도 각종 공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발행급증(국고채 47조원 순증)으로 인해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2005년 1월의 기억을 떠올리는 내국인 투자자들은 당분간 국고채 지표물 보다는 단기 은행채 등에 집중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정책금리 인하기조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도로 지표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주도로 단기 은행채 중심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현재의 흐름이 한 주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해로 볼 때, 국공채 발행물량 부담보다는 저금리기조에 대한 정책의지가 보다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보다는 지표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이 보다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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