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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해외사용'펑펑'

3분기 13억弗 또 사상최고…1인당 사용액은 675弗

원화 강세와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 급증으로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ㆍ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7~9월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사용금액은 13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나 급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2ㆍ4분기의 11억9,400만달러보다도 10.0% 증가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 수도 194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5%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11.4% 증가했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675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0.0% 늘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3% 줄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계속 급증하는 것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여름휴가와 방학 등을 맞아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3ㆍ4분기의 내국인 출국자 수는 319만명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160만명)의 약 2배를 기록했다. 비거주자가 국내에 들어와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5억6,4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8% 늘었으나 전분기보다는 5.2%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97달러로 전분기보다 5.3% 감소했고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외국 관광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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