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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글로벌 1위 공략 가속

2차전지 분리막 증설라인 하반기 가동

총 생산규모 2억4,700만㎡ 증가

SK이노베이션이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LiBS) 증설(8·9호기) 공사를 곧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규모도 연 2억4,000만㎡까지 상승하는 등 글로벌 1위에 한층 다가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재 증설 공사가 진행되는 8·9호기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8~9호기의 총 생산 규모는 7,600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가동 중인 1~7호기에다 하반기 가동 예정인 8·9호기를 더해 총 2억4,700만㎡의 생산 규모를 갖춘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근 상반기 시범운영, 하반기 상업 가동 플랜을 확정했다"며 "8·9호기까지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가며 총 생산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LiBS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부품으로 수 ㎛의 얇은 고분자 필름으로 만들어진다. 양극과 음극이 섞이지 않도록 분리시켜주면서 동시에 막 속의 작은 구멍을 통해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제조 방법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며 LiBS는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의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12월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LiBS)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 지난해 말 기준 총 7개 라인을 보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판매량 기준으로 1억140만㎡를 판매해 점유율 17%로 세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인 일본의 아사히가세히(점유율 25%)에 바짝 근접한 상태다.

하반기부터 증설 라인인 8·9호기 등 두 개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세계 1위 전략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 생산 규모가 2억4,700만㎡로 증가함에 따라 1위 업체인 일본 아사히가세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등 향후 분리막 시장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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