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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이 올해 모바일커머스 취급액을 2배로 늘린다. 지난해 3,050억원 수준이던 모바일커머스 취급액을 올해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6,50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것. CJ오쇼핑은 이를 위해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업계에서 '모바일커머스 개척자'로 통한다. 지난 2010년 5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혁신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서비스 첫해 18억원에 그쳤던 CJ오쇼핑의 모바일커머스 취급액은 2011년에는 약 800% 성장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취급액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종합몰 업계 최초로 모바일커머스 취급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모바일커머스 취급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0.1% 수준이던 모바일커머스 비중이 지난해에는 무려 9% 수준으로 늘어났다.
CJ오쇼핑 모바일커머스의 효자는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해 구축을 완료한 DLS(Dynamic Lifestyle Segment)다. DLS는 고객들의 개별 라이프스타일별로 고객을 분류하는 시스템으로 각 고객군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반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화장품 방송을 앞두고 DLS를 활용해 '쇼루밍족(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사람들)'과 '나오미족(Not Old Image·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며 젊어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에 앱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 결과 다른 분류 내 고객보다 2.3배가량 높은 반응률(앱 알림 메시지가 구매로 이어진 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회사측은 "DLS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이를 활용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거나 앱 알림, SMS 등 모바일 기반의 마케팅 활동의 적중률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상품 공유기능을 강화한 어플리케이션 '오클락' 역시 CJ오쇼핑 만의 쇼핑커뮤니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도 모바일커머스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결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웹(WEB)과 모바일의 동기화 및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성과를 확인한 DL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의 쇼핑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서영규 CJ오쇼핑 e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신규 유통 채널로 주목을 받아 온 모바일커머스는 이제 메인 유통 채널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며 "CJ오쇼핑은 앞으로도 모바일 특화 서비스와 함께 새롭고 재미있는 쇼핑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커머스 강화와 함께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TV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해외 지역에 온라인쇼핑몰 및 모바일커머스 사업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지역을 벗어나 유럽과 미주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신규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CJ오쇼핑은 현재 중국·일본·인도 등을 포함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총 7개국 9개 지역에 진출했다"며 "해외시장 추가 진출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현재 전 세계 1위 사업자인 미국 QVC를 넘어 국내외 취급액을 1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CJ오쇼핑이 모바일커머스와 해외시장 공략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노하우에 스마트폰 인프라가 결합한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홈쇼핑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모바일과 해외 차별화에서 확인될 전망"이라며 "CJ오쇼핑은 미디어 콘텐츠와 온리원(프라이빗 브랜드 포함) 상품을 바탕으로 모바일 채널의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올 1·4분기 모바일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4·4분기보다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사업 또한 7개국 9개 법인 합산 지분법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CJ오쇼핑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67% 늘어난 1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10.31% 늘어난 1,73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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