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을 낮춰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 모다정보통신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모다정보통신은 공모가 하단인 7,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95개 기관이 참여, 배정물량 50만4,000주에 2,344만9,000주를 신청해 46.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다정보통신은 7월 공모 희망가격 1만500~1만2,000원으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하자 지난달 다시 희망가격을 7,000~8,500원으로 낮추고 공모물량도 110만주에서 70만주로 줄여 재도전에 나섰다.
이날 모다정보통신의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수준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 수요예측에서 청약경쟁률이 적어도 100대1을 넘어갔지만 모다정보통신은 저조한 경쟁률에 공모가도 턱걸이했다”며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원 연구원은 “모다정보통신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라며 “롱텀에볼루션(LTE)이 확장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PO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다정보통신의 경우 증시가 더 이상 침체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장에 다시 도전한 것”이라며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LG실트론∙씨에지헬로비전∙포스코특수강 등 쟁쟁한 기업들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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