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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화차입액 80억弗 육박

여행수지 적자 15억9,000만弗 또 사상 최고


금융통화당국의 외화차입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올 8월 외화차입액이 급증하며 80억달러에 육박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외화차입액은 78억5,37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단기외화차입 규모는 70억3,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차입의 90%를 차지했다. 1~8월 장ㆍ단기 포함한 누적 외화차입 규모는 379억4,06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외화차입 증가는 은행권이 주도했다. 올 8월 은행권은 단기외화차입 60억4,630만달러를 포함해 총 67억2,770만달러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외국계 국내 지점의 본지점 차입 때 손비인정 범위 축소, 외화대출 용도의 실수요 제한 등 각종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미국의 금리인하에다 환율하락 기대심리 등으로 국내외 금리 차를 이용한 재정거래 기회가 늘고 있어 앞으로 외화차입 규모가 줄어들지 미지수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10일부터 외화대출용도제한이 실시됐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은행권이 8월1일부터 9일까지 (단기)차입을 집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거래 요인이 늘어난 점도 외화차입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8월 여행수지 적자는 15억9,000만달러로 전달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여행수지의 1~8월 적자 누계는 104억1,220만 달러로 8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6억1,030만 달러로 전달보다 흑자 폭이 9억4,000만달러 줄었다. 하지만 5월 이후 넉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누적 경상수지는 5억3,480만달러의 흑자로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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