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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삼성화재

높은 RBC비율로 공격적 영업 … 실적 경신 기대

자기자본비율 독보적 1위… 작년 4분기 순이익 50% 급증

장기보험 신계약 성과 나타날 것

삼성화재 본사 사옥에 위치한 고객접견실에서 탭을 활용해 고객에게 자사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삼성화재는 지난해 높은 자본적정성이 부각되면서 5대 일반 화재보험사 중 가장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25만원 부근에서 정체돼있다. 자본 적정성 이슈 완화와 인보험 성장에 따른 신계약비 추가상각, LIG 손해보험 지분매각 이슈로 손보사들 가운데 다소 소외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타사 대비 RBC(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 비율이 높아 각종 영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또 2013년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한 장기보험 인담보 신계약은 2014년 이후 이익 성장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보험시장의 경쟁력도 통해 올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강점은 큰 자본력에 있다. 최근 보헙업계에 RBC에 대한 이슈가 증가하고 있다. RBC란 보험회사에 내재된 다양한 리스크를 체계적이고 계량적으로 파악해 이에 적합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게 함으로써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건전성 규제를 말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보험 부분에 이어 올해 상반기 금리 부분, 하반기에는 신용 부문에서 차례로 RBC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보험사는 업법에 따라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이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규제 강화 일정에 따라 200% 이상으로 맞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RBC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후순위채 발행이나 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미 높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2위 그룹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지난 9월 RBC 비율 하락을 무릅쓰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다른 보험사가 RBC 관련 현안 해결에 급급한 상황에서 압도적인 지급여력 체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와 자본효율성 제고라는 다른 목표를 추구할 여유를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RBC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고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화재의 강점"이라며 "지난 9월 자사주 매입 역시 지난해부터 추구해 왔던 자본 효율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점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3·4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삼성화재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높은 RBC 비율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RBC 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406.4%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계약이 크게 늘어 시장점유율(MS)이 확대됐고 위험손해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장기보장성 인보험 월납 초회보험료는 1년 전보다 무려 29%나 증가했다. 위험손해율 역시 신계약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위험손해율 절대수준이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손보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만이 그 충격에서 빗겨나가고 있다. 국내 대형 손보사 모두 90~100%에 달하는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화재만이 80%대에 머물러 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낮아 보험료 인상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화재의 경우 타사 대비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 성장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자동차 보험·자가전속 일반보험서 절대우위

삼성화재는 대한민국 대표 손해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일반·자동차·제3보험을 포함한 장기보험을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보험업종은 회사간 차별성을 갖기가 어렵지만, 삼성화재는 고유의 강점으로 프리미엄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보험사의 자본적정성 기준이 강화되면서 삼성화재의 높은 RBC(risk based capital)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RBC는 손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406.4%(2013.9월말 기준)로,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 4사 평균(206%)을 훌쩍 넘는다. 이에 삼성화재는 동종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산운용 및 상품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감내 수준이 가장 높다.

삼성화재의 또 다른 강점으로 자가전속(captive) 일반보험을 꼽을 수 있다. 2005년 이후 장기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하락하였으나, 일반보험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였다. 업계 최고의 신용등급과 노하우로 일반보험에서의 저변을 확대하였고, 수익성이 양호한 그룹 물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등 일반보험의 해외거점 확대는 삼성화재만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이라 판단된다.

손보업계는 2000년 이후 채널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2001년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시작과 2005년 전후로 독립형 대리점(GA, general agency)을 통해 실손의료담보를 포함한 종합형보험의 약진 등 전속 설계사에 집중되어있던 판매 채널이 급속도로 다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속 설계사 채널에서 강점을 지난 삼성화재는 2위사와는 달리 온라인과 GA 진출에는 다소 소극적이어서, 2004년까지 31.9%를 유지해오던 시장점유율이 2011년에는 26.6%까지 하락하였다.

하지만 최근 채널 다변화와 적극적인 상품 대응을 통해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 중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2009년 온라인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전화 다이렉트 방식이 아닌 인터넷 완결형(In-bound로만 영업)을 도입하여 타사 대비 사업비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또 시장의 예상과 달리 손해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화재는 자동차 손해율 부문에서 절대 우위를 점유하고 있고, 이러한 경쟁력은 장기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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