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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교(51) 가르텐 대표는 프랜차이즈업계의 '작은 거인'이자 '발명왕 에디슨'으로 꼽힌다. 창업자의 길로 들어서기 전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7년간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40여개 프랜차이즈 관련 특허를 냈기 때문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프랜차이즈 사업에 적용한 사례도 부지기수. 그는 맥주를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로 유지해주는 냉각홀더를 탑재한 냉각테이블은 물론 회를 싱싱하게 보존하는 기기, 기름에 튀기지 않는 오븐, 소형 화덕 피자 등을 개발해 외식 사업에 접목시켰다. 그 결과 △가르텐호프&레스트(구 가르텐비어) △치킨퐁 △사도시 △요리 마시따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특히 한 대표는 가르텐 여성 직원 10명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직접 설계·개발하는 사내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대전 둔산동에 1호점을 오픈한 '작업반장'이 주인공. 2012년 7월 여성 직원을 주축으로 첫발을 내딘 작업반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몰비어 전문점으로, 둔산점을 비롯한 부산 해운대 신도시점, 수원역점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섬세한 감성에서 탄생한 작업반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스몰비어 전문점과 차별화했다는 점이다. 보통 스몰비어 전문점들이 3~4가지 안주, 생맥주, 수입맥주 2~3종 등 단순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나 작업반장은 크런치꼬꼬와 골든치즈스틱, 100% 돼지고기 소시지, 감자튀김, 골뱅이파채, 오돌뼈파채 등 맥주는 물론 소주에도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를 제공하고 있다.
주류도 생맥주와 병맥주를 기본으로 레몬꿀맥주, 자몽꿀맥주, 작업해주 등 다양하다. 기존 맥주 전문점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부분도 강점. 500㏄ 생맥주를 2,500원에, 안주류(단품 기준)도 5,000원 정도에 판다.
여기에 작업반장은 공사장을 연상시키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카페형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기존 스몰비어 전문점들과 차별성을 뒀다. 착시 효과를 이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트릭 아트를 매장 인테리어에 도입하는 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도 담았다.
아울러 한 대표가 직접 개발한 냉각테이블을 다양한 주류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매장을 찾은 고객이 가장 알맞은 온도의 주류를 매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대표는 "작업반장은 여성 감성에서 비롯된 새로운 브랜드"라며 "기존 스몰비어 전문점이 미니멀한 메뉴 구성으로 맥주를 선호하는 고객만 공략했다면 작업반장은 소주와 칵테일 등으로 주류를 확대해 보다 넓은 고객층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반장의 평균 월 매출은 2,500만원 정도"라며 "올해 작업반장이 가진 강점을 앞세워 점포 수를 30개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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