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7일 오후 11개 채권금융기관이 대한전선에 현금 4,300억원과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채권(ABL) 상환 유예 등 총 5,000억원에 이르는 협조융자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서면동의서를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일찌감치 협조융자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막판까지 이를 저울질하던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이날 저녁 하나은행에 협조융자 동의서를 보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늘까지 채권단의 협조융자 방안이 합의되지 않는다고 해서 부도가 나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날 1,2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기왕이면 이날 합의하기로 중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협조융자에 합의함에 따라 올 상반기에 2,8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채권단 협조융자로 마련한 자금으로 이날 만기 도래한 1,2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앞서 시흥동 부지와 남부터미널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