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을 논할 때 흔히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은 안정된 상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논리에는 함정이 존재할 수 있다. 물론 유동인구가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좋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전체적인 상권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이다. 유동인구 분석에 대한 올바른 방법은 무엇인지 간단히 조언하고자 한다.
첫째, 주거인구와 직장인구를 점검해 잠재적 유동인구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상권의 유형 또는 해당 업종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변화될 수 있겠지만 복합상권의 경우에는 직장인구의 구성비가 높은 것이 유동인구의 발생가능성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직장인구의 경우 상권내에서 일반적인 소비를 행해야 하는 제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입 돼 있는 유동인구라고 칭할 수 있고, 반대로 상권내의 주거인구의 경우 타지역에 해당하는 직장인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되는 유동인구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해당 상권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인구인지, 벗어나는 인구인지에 대한 전체적인 시선으로 적합성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연령대별·성별 유동인구 현황을 점검하자. 외식업의 경우 유동인구를 판단함에 있어 주 타깃은 30대∼40대 또는 여성 고객에 대한 보편적인 소비형태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의 많고 적음보다는 유동인구에 대한 연령비와 성비에 대한 구성요소가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물론 창업 업종에 따라 선호되는 소비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 소비계층부터 정확히 기준을 마련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시간대별·요인별 유동인구 현황을 점검하자.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분석할 때 적어도 출근 시간, 점심시간, 퇴근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대는 반드시 점검을 해야만 한다. 출근시간대의 유동인구를 파악해 상권내에 흐르는 유동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점심시간대의 유동인구를 파악해 상권내에서의 소비 유동을 점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퇴근시간대의 유동인구를 파악해 유입되는 유동량을 알아야 한다. 또 평일과 주말의 유동량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상권이 많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 파트를 구분해 시간대별로 점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유동인구는 눈으로만 보이는 많음 즉, 양적인 것 보다는 상권 내에서 내가 선택한 업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질적인 유동인구 파악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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