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 증가율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7일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0.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분기에는 1.0% 증가했었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0.9%를 증가해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실질 GNI가 GDP증가율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이 늘어도 무역에서 손실을 입어 생산한 만큼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1분기 총 저축률은 31.3%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이 2.2% 늘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 0.4%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29.5%로 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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