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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29%가 이자도 못내

한은 2011년 기업경영분석<br>글로벌경기 부진·원유 등 원자재가격 올라<br>매출 증가세 둔화·영업이익률 크게 하락<br>부채비율도 99.4%로 1년새 4.4%P 늘어


지난해 세계 경기둔화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났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ㆍ재무건전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속보치)'을 보면 회계법인감사를 받는 주요기업(상장사 1,488개, 비상장사 175개)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14.1%로 전년의 16.9%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 매출액 증가율이 20.1%에서 2.6%로 급락했고 자동차도 24.3%에서 19.2%로 내렸다. 반도체가격 하락이 전기전자업 성장세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총자산 증가율도 전기전자ㆍ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둔화돼 전년의 10.5%에서 9.3%로 떨어졌다.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도 지난해 5.4%에 그쳐 전년의 7.2%보다 하락했다. 100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남는 이익이 7원20전에서 5원40전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6%→4.4%), 조선(11.1%→8.2%), 운수(6.5%→1.0%) 업종의 수익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420.8%로 전년(502.1%)보다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수 비중은 28.9%로 전년의 22.6%보다 상승한 반면 500% 이상 우량기업 비중은 45.7%로 전년보다 3.6%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저금리 탓에 금융비용 부담은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상태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지난해 99.4%로 전년의 95.0%보다 높아져 100% 고지를 눈앞에 뒀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으면 자기자본보다 부채가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도 영업이익 감소 영향으로 악화됐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수입으로 이자비용과 단기차입금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전년의 62.7%보다 7.3%포인트 하락한 5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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