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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체 열도탈출 러시
입력2001-08-09 00:00:00
수정
2001.08.09 00:00:00
'산업 공동화 심화' 우려일본의 제조업체들의 열도탈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10일 일본 주요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 업체 중 49%가 공장의 해외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상장기업 562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일부 첨단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한 해외이전을 적극 검토하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특히 전기기기(62.9%), 정밀기계(75%) 등의 업종이 해외 생산비중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 거점 이전 국가로는 중국이 70%를 차지,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의 인건비가 일본의 30분의 1밖에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높은 교육수준 등으로 노동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 신문은 최근 해외이전의 특징적인 점으로 이른바 '풀세트 형' 이전이 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종래는 부품과 중간 제품을 일본에서 수입, 현지 공장은 이를 단순 조립하는 방식이 주였으나 최근에는 부품제작에서 조립까지 일괄적으로 해외 이전하는 '풀세트 형'이 늘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의 생산거점 해외이전으로 일본의 산업공동화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실제 제조업체가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길 경우 국내 총생산(GDP)뿐만 아니라 수출량이 감소하고 고용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풀세트 형 해외 이전은 부품업체까지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고용감소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부가 이 같은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가뜩이나 높아지는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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