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광물이란 콩고, 잠비아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나오는 주석·텅스텐·탄탈륨·금 등을 말한다. 이들 광물은 채취 과정에서 인권 유린, 아동 노동 착취가 자행되거나 광물 판매 금액이 반군이나 게릴라 자금으로 유입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에 대해 분쟁광물 사용 현황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영업금지, 민형사상 처벌, 상장폐지 등 강력한 규제가 취해진다.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도 관련 제도의 법제화가 추진 중이다.
이에 맞춰 LG이노텍은 분쟁광물 규제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먼저 자재 입고 전에 생산제품의 분쟁광물 규제 저촉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 281곳을 대상으로 광물 원산지 및 제련소 현황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달까지는 주요 광물과 관련된 약 200개 국내외 협력사 교육을 진행했다. 또 향후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 2회 ‘친환경 실무자 육성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차 시장의 다수 고객이 글로벌 기업인 만큼 분쟁광물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안심하고 첨단 소재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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