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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참가·시제품 제작 지원… 참여기업 연수출 4억달러 '쑥쑥'

[중기 신성장 동력, 클러스터] <중> 글로벌시장 개척 일등공신

'판매처확보 난항' 차부품회사, 산단공 주선에 獨전시회 출품

기술 인정 받고 80억원 계약

사업비 보조 넘어 다각도 지원… 각종 무역분쟁 해결도 적극 나서

#1. 경남 창원에 자리한 태림산업은 지난해 자동차 핸들조작에 필요한 전자식 조향 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부품을 납품할 마땅한 거래처를 찾지 못했다. 클러스터 회원사였던 태림산업은 산업단지공단 시장개척단(이하 시개단)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 '2014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전시회(Automechanika Frankfurt 2014)'에 참가해 독일 현지에서 제품 홍보 활동과 마케팅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TRW 오토모티브와 연간 8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해 체결 2016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태림산업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도 산단공 클러스터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 가동중인 중국 장쑤성 1공장에 이어 지난해 제2공장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산단공 시개단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허난성에 신규 공장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2. 전남 광주에 본사를 둔 광케이블 제조회사인 글로벌광통신은 산단공 클러스터사업 시제품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FTTH용 광케이블을 개발했다. 이후 산단공을 통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에 회사 전체 해외 매출의 70%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대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최소 2배 이상 성장해 인도네시아에서만 1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글로벌 광통신 업계 관계자는 "시제품 제작부터 해외 판로 개척 지원까지 클러스터 사업과 함께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광주 7개 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업체를 공동으로 방문하는 등 클러스터 회원사들과 동반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단공 클러스터의 해외 마케팅 사업은 단순한 사업비 보조에서 벗어나 회원사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지원으로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인다. 기본적으로 회원사의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국외 전시회(박람회) 참가 지원과 해외 바이어 초청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또 회원사가 해외 마케팅 경험이 부족해 시장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지, 해외영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두고 있어 전문기관과 협업이 가능한지 세세하게 분류해 글로벌 리더기업 방문이나 벤치마킹을 주선하고 수출상담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산단공 사천지사가 사천 항공·우주 클러스터 회원사를 데리고 캐나다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 박람회 '에어로마트 몬트리올(Aeromart Montreal)' 에 참가하기도 했다.

산단공은 클러스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해외 무역분쟁해결 지원사업도 펼친다. 이 사업은 해외무역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대금 회수와 통관·관세 문제, 특허·시장 진입 장벽의 해결을 돕기 위한 것이다. 또 자체 운영중인 기업성장지원센터를 통해 민간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해 수출 마케팅 비법 등을 제공하고 환율 변동에 민감한 기업에 대해서는 환 헤지 관련 컨설팅도 제공한다. 산단공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회원사들이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산단공 클러스터 회원사의 수출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산단공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클러스터 참여 중기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6.7%로 같은 기간 일반 중기의 증가율(4.6%)보다 높았다. 산단공 측은 "클러스터 사업 참여 기업의 연간 수출액은 매년 3억9,500만달러가 늘고 생산액은 매년 1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광주에 위치한 업체인 팜파스 관계자는 "산단공의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해 기존 LED 관련 부품 사업에서 여성용 네일아트 큐어링 시스템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며 "산단공이 해외마케팅 지원도 할 것으로 보여 이를 이용해 해외로 적극 뻗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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