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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ㆍ게임업계 '비교 마케팅' 마찰

엠파스-네이버 검색비교 '숨바꼭질' <br>온라인 게임도 `비교 광고' 바람

인터넷ㆍ게임업계에서 최근 타사를 직접 겨냥한 비교 마케팅이 활발히 선을 보이면서 이를 둘러싸고 업체들이 티격태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엠파스[066270]는 인기있는 검색 결과를 먼저보여주는 '유저랭크 검색' 서비스를 지난 25일 시작하면서 자사와 다른 포털의 검색결과를 비교하는 사이트(search.empas.com/userrank/compare.html)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검색을 하면 좌우로 나눠진 창에 NHN[035420]의 네이버나 다음[035720] 등 다른 포털과 엠파스의 검색 결과가 각각 나타나 이용자가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 사실을 곧바로 파악하고 자사 사이트를 변경해 엠파스 검색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전체 화면이 네이버로 바뀌도록 조치했다. 이후 엠파스가 다시 검색 비교 사이트를 수정해 네이버가 뜨도록 하자 네이버가다시 이를 막는 등 양쪽이 치열한 '숨바꼭질'을 벌인 끝에 현재는 엠파스에서 네이버 검색 결과를 별도 창으로 뜨도록 해놓은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엠파스 검색 비교 사이트의 네이버 검색 결과가 실제 네이버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이를 차단했다"며 "네이버 검색 결과를 있는 대로 보여준다면 비교를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엠파스 유저랭크 검색과 관련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순서가 그때그때 달라지면 이용자들이 헛갈려 오히려 불편하다"며 "기술적으로는 전혀 어렵지 않으나검색의 안정성ㆍ신뢰성을 위해 우리가 도입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엠파스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 결과를 그대로 보여줄 뿐이며 왜곡한사실이 전혀 없다"며 "네이버가 검색 결과에 자신이 있으면 이를 막을 이유가 전혀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음 등 다른 포털들은 검색 비교에 대해 아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며 이용자들도 오히려 한 사이트에서 두 개 포털로 동시에 검색할 수 있다며 좋은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엠파스는 지난 1999년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 2003년에는 네이버를 향한"지식인은 모른다, 엠파스는 안다" 등의 공격적 비교광고를 벌인 바 있으며 네이버도 작년 "다음에 잘 하겠다는 말 믿지 말랬쟎아"는 카페 광고로 다음을 자극했다. 게임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036570]가 이날 대전형 온라인게임 '길드워'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게임'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NHN도 지난달 말 온라인게임 '아크로드'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엔씨의 '리니지 2'와 미국 블리자드사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뒤를 잇는 게임이라는 뉘앙스의 광고로 엔씨 등의 신경을 건드린 바 있다. 이같은 비교 마케팅은 이용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고 비용대비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터넷ㆍ게임업계의 경쟁속에서 비교 마케팅을 둘러싼 마찰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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